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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기도 하며, 인류의 오랜 속성이기도 하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여행의 이유> 중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 여행을 하면 돈을 많이 써야 한다. 식과 주를 해결해야 한다.
-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할 확률이 올라간다. 매우 피곤한 일이다.
-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좋아하지 않기도 한다.
- 여행 가서 긴장하고 즐기지 못하는 스스로가 괴롭다.
그런데 이번에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은 기본적으로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 꽤나 친절하고 오픈 마인드로 나에게 다가와줬다. 눈을 보면 웃어주고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었다. 이런 친절함을 발휘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러면 이에 반응해서 나도 열심히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아뿔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필요한 언어가 나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각자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전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여행하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영어를 더 잘했더라면 여행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하는 거 같다는 일반론적인 사고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저 멀리 외국에 가서도 잘 먹고 잘 다니고 외국사람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금방 친구가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어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게 되는 시작점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야 말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앞으로 쓰는 포스팅은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된 글들이 될 예정이다. 천천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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